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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를 다시 읽어 봤습니다,,,
'한강' 작가에 장편소설 중에서 4편정도 읽은것 같은데, 가장 좋은 내용성을 갖고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멘부커상을 받은 '책식주의자'도 매우 뛰어난 장편소설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소년이 온다'에 조금더 마음이 갑니다,,,
책속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폭력의 잔인성과 그에 대한 저항,,, 즉, 순수 인간에 의지를 표현하고자 않았나? 합니다,,,
그러니까, 도청에서 시민군과 소년이 폭력으로 부터 지키고자 했던것은, '인간의 존엄성'이 아닌가, 하고요,,, 폭력은 결코 유리같은 투명한 인간의지(마음)와 인권을 이길수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저항을 했고,,, 그래서, 시민군은 결코 희생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것 같습니다,,,
소설은 '1-6장'과 마지막장 '에필로그'로 구성 되었고요,,,
1장은 소년에 대한 부분이였고, 소년이 시민군에서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도청 민원봉사실과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에 들어오는 시신을 수습하며 관앞에 양초를 키고 혼을 달래주는 것이 주 일이었습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도청과 상무관 시신 수습과정에서 소년과 관련된 4명에 대한 인물들을 묘사했고요,,,
2장은 소년에 친구 '정대'의 영혼과 소년의 죽음,,, 3-5장은 4명의 인물중 살아남은 3인의 현실속에서 살아가는 고통을 말하고 있고요,,,
그중 3장은 수피아여고 3학년 '은숙'누나을,,, 4장은 10년후 죽음을 통해 투명한 유리속으로 다시 돌아간 '진수'형을,,, 저는 개인적으로 이 4장이 인상 깊지 않았나, 합니다,,, 5장은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은 3명의 여성중 총을 들었던 미싱사 '선주'누나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6장은 소년의 엄마에 대한 묘사을 다루었습니다,,,
소년의 엄마는 소년의 어릴적 모습과 소년의 혼이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있을거라는 믿음과 만남을 기다리는,,,
6장에서 마지막 글귀가 아직도 머리속에 맴돕니다,,,
192쪽, "엄마아, 저기 밝은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피는 쪽으로",,, 이것은 어둠에서 햇빛으로 가고자 하는, 작가 '한강'의 가장 큰 테제와도 같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소년 동호가 살고자 했던 미래에 사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 장 에필로그에서는 작각가 글을 쓰게된 배경을, 그리고 소년과 작가와의 작은 연관성을 보여주면서도, 첫 1장에서 나타냈던 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보여주지 않았나, 합니다,,,
작가는 소년(동호)의 광주민주화운동 묘지 앞에 초를 켜 놓으므로써,,, 여전히, 폭력은 우리를 억누르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음을 말이죠,,,
6장 '꽃 핀 쪽으로' 마지막 페이지,,,,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마지막 문구에서,,,
얼마전, 풀 같은 것을 $2.99에 사왔는데,
봄이 오기시작한것을 알리는지, 여린 새순이 언젠가부터 주변의 저항을 뚫고 올라와
어제부터는 꽃을 피우네요,,,
밝은 곳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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