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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햇볕과 푸르름,,,dairy/일상 2025. 6. 10. 08:08
좋은날, 안국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갔다,,,
5월에 따사한 햇볕과 잘 어울릴것 같은 북촌과 한옥마을을 둘러 보고자 지하철역에 탁한 공기를 헤집고 급한 마음으로 출구 계단을 올라가 본다,,,
햇볕이 나를 감싼다, 좋은날이 아니랄까봐 5월중순에 햇볕은 따사함을 넘어 강렬하다,,,
사람들에 모습도 분주하고 활기차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오래동안 사람들에 목소리로 시끄러웠던 안국역 주변거리는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은듯 보이는 이 모든게 좋아보인다,,,
이제, 북촌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찰기동대 버스 한대만 보일뿐이다, 젊은 연인들과 여행객에게 점령당한채 재잘거림만 들린다,,,
활기찬 모습과 그 평화로움에 취해서인가? 건물 이곳저곳에 대한 공간적 호기심이 발동한다, 꾹참고 그냥 걸어간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을 흘깃 쳐다보는 재미가 더 솔솔하다,,,
오월 거리의 풋풋한 모습이 강렬한 햇볕 속으로 타 들어갈 쯤에서, 나에 발걸음은 배고픔으로 이어진다,,, 북촌한옥마을로 올라갈까 하다가 재동초등학교 삼거리에서 발걸음 왼쪽으로 꺽는다, 오월에 강렬한 햇볕과 평화롭게 걷는 다는것이 이렇게 좋을수가 있다니, 한옥마을로 올라가는 것 보다 좋다,,,
몇개의 건물들이 내눈에 들어온다,,,
커피를 마시며 배고픔을 해결할까, 아니면 그냥 분식집같은 곳이 있으면 들어갈까, 잠깐 고민을 해본다,,, 날이 좋은지 두어개의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있다,,,
그냥 계속 걷기로 했다,,,
교육박물관에 잠깐 들려 사진몇장 찍고, 정독도서관 앞으로 내려간다,,,
재수 삼수 할때 혼자 공부좀 하겠다고, 열심히 다녔던 곳이다,,, 손에든 가방을 힘주며 들고 올라갔던 아주 오래된 젊은 추억이 있는 길이다,,, 20대 초반 가슴에 희망과 푸르룸을 주었던 길이였다,,,
모든것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했던, 평화롭고 차분했던 그 아련한 골목에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어디쯤 이였을까? 주변에 모습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는 듯, 오래전 내 기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에 생각도 모습도 사라진듯, 말이다,,,
경복궁으로 이여지는 길,,,
정독도서관,
얼마만에 와보는 것인지 입구가 많이 바뀌었다,,,
시간만 있었으면 들어가 봤을텐데,,,
아련한 기억이 있는 골목에서
북촌한옥마을로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배고픔을 해결한다,,,
우동과 돈까스는 이번 한국방문 기간에 처음먹어본다,,,,
5월 구름이 푸르름과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