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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포근하고 평화로웠던 어느날,
뭔가, 빚이 있어서일까? 응어리 져 있던 무거운 발걸음을 목적지를 향해 내딛었다,,,
한국올때마다 한번은 꼭 들려서 먹는
오천원 칼국수 집에서 칼국수와 수제비를 먹고,
이날에 목적지인 시청역으로 향한다,,,
시청역 5번출구,,,
1호선과 2호선이 있는 시청역, 몇년만에 와본다,,,
어렵게 찾은 발걸음이 웬지 무겁긴 했지만 빨리 올라가고 싶었다,,,
햇빛이 비추는 밖으로 나오니 익숙한 건물이 보인다,,,
한참때 이 도로 곳곳을 누볐었는데, 말이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바로 나오니,
이태원 참사 분향소가 보인다,,,
주변엔 경찰기동대 버스한대와 젊은 경찰 한명이 보였고, 사람들은 그리 보이질 않는다,,,
입구에서 바라본 분향소는 뭔가 허전함과 외로움이 보였고,,,
몇개의 리본을 손에 쥐고,
분향후 유가족께 위로에 말을 드렸다,,,
이태원,,,
역 입구에서 하늘 위를 쳐다보았다,,,
계단을 밟아 올라갈수록 몇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여길 나가면 어떤 모습일까? 얼마나 고통 스러웠을까?
1번출구,
시청역에서 보였던 영정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이태원역 1번 출구는 어느 역처럼 평범해 보였고,
북적 거림도 보이질 않았다,,,
한참때 나이트장을 들렸던 기억이 새롯하지만, 세내번 들렸던 기억말고는 없다,,,
그때 기억이 잠시 떠오를 쯤, 어느새 해밀턴 호텔 앞에 서있었고,,,
입구 주변을 둘러보니, 이상한 옷차림에 젊은 남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뭔가 어울리지 않는 우릴 잠깐 보더니, 그 젊믄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우리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던 그 골목이다,,
호텔 건물 앞에서 이상한 옷차림에 담배를 물고 있는 젊은 남자에 모습과 이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과 많이 대비 되었다,,,
생각보다 골목은 차분했다,,, 지나가는 젊은이들에 모습도 그렇게 보였고,,,
글귀를 읽어보고 사진을 찍었다,,,
슬픈 역사에 현장기록을 누가 왜, 글씨에 선명성을 흐트렸는지,,,
선진 문턱에서 넘지 못하고 다시 한국사회는 낙후되었음을 느낀다,,,
잠깐 사이에, 말이다,,,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을 올라와 그 입구를서 찍어본 모습이다,,,
세계 여행자에 거리와는 다른 모습을 확연히 보여준다,,,
숙소로 돌아와서 이마트에서 저녁 세일을 하는 참치회에 소주 한잔을 들이켰다,,,
여전히, 서울 강북에 불빛은 어둠속에서 빛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