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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에 시간적여유가 있다는 이유로 혜화동에 나가봤습니다,,,
딱히, 어떤목적으로 간것은 아니고요,,,
예전 기억의 공간속을 잠시 거닐고 싶어서 였는데, 미세먼지도 별로없고 해서 좋은 발걸음으로 걸어가지 않았나 합니다,,,
정말, 이곳에 어떤 장소들과 거리들은 많은 기억속에 추억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작고 후미진 뒷골목과 수도원, 선술집과 맥주집, 까페들,,, 그 공간속에서 부대꼈던 그 젊음과 그 열정들, 그리고 모임과 토론,,,
그 끝은 항상 술자리로 흘러 들어갔지만, 젊은 삶에 몸짓으로 서로를 위로해 주었던 기억들이 여전히 생각납니다,,,
그렇게, 그 모든 나에 20대 젊음들을 가두었던 혜화동과 대학로,,, 이날 함 걸어봤습니다,,,
혜화동 로타리,,,
거리의 건물들이 많이 바꼈을거라 이전부터 예상을 했었고, 그리고 아주 가끔은 봐 왔었지만,,, 이날, 상점에 모습들과 사람들에 움직임은 예전과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내 눈에 비추어 지지 않았나 합니다, 내가 너무 먼 시간에 기억속을 걷고 있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기억들을 떠올릴수 있다는것은 즐거운 일인것이고,,,
여기다 이날, 술까지 먹었으면, 늙어만 가는 내 일상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정도로, 이날 혜화동에 모습은 그렇게, 나에게 비추어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 많던 '싱아'는 다 어디로 갔을까?",,,
오래된 질문에 단상이, 혜화동을 거닐며 다시 떠오릅니다,,, 지금 이것이 또 무슨 의미인지는 내 스스로에게도 이상하긴 하지만,,,
아마도, 우리들에게 곧 다가올 새로움을 위한 또 다른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학림다방,,,
유일하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그 당시, 모임이나 세미나 끝나고 에프터 토론이나 커피한잔 먹구 싶을때, 우리들만의 공간인듯 종종 들렸던 학림다방 입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이 되었다고 합니다,,,
셀폰이 꼬져서 찍을 마음이 전혀 없었음에두 불구하구, 학림다방 이라는 이유로 찍었는데,
60주년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예전, 1980년-81년 사이에 서울대 내부에서 '무림'과 '학림' 논쟁이 있었는데,,,
학림다방은 그 당시 '학림사건'이라는 공안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첫 모임장소로 가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흥사단 앞을 지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잠시 벤취에 앉아 봤습니다,,,
메세먼지가 별로 없어서 일까요,,, 사람들은 평화로움 즐기는듯 보였습니다,,,
흥사단 앞을 지나니, 플랭카드가 하나 펼쳐져 있습니다,,,
'평화협정'을 맺자는,,, 곧 맺어지겠죠?,,,
세상은 이렇게 내가생각했던것 보다, 더 빨리 변화발전하는것 같습니다,,,
병원,,,, 볼일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볼일을 끝내고, 내려가면서 찍어봤습니다,,,,
나가는 길 앞,
숨통을 트듯이 높은 하늘을 쳐다봤습니다,,,,
유난히 높다란 건물들 사이로 구름낀 하늘이 더 높아 보였구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여전히 한국에 모든것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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