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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첫 campingdairy/일상 2019. 6. 25. 14:09
계획대로 Manning Park으로 하루밤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소원이 수업을 끝나고 출발을 하는것이라, 시간은 별로 없었고요, 그러다보니, 정신없이 갔다오지 않았나 합니다,,,
조촐히 셋이서만 머리 식히러 갔다오는 그런, 간단한 캠핑이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사전 준비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준비도 없긴 했지만 여전히, 이놈에 게으름은 당일 막판에 정신없이 짐 챙기는 고통을 주지 않았나, 합니다,,,
결정적으로 우릴 힘들게 했던 가장 큰 문제는 '알렉스',,, '알렉스' 집을 분리하고 청소해서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 해버렸던 것입니다,,, 결국, 출발은 5시에, 허겁지겁 정신없이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2019년 첫 camping 이라서인지, 가는길은 즐겁웠습니다,,, 예상대로 3번도로에는 차들은 별로 않보였고요, 고요한 3번 산속길을 달리는 기분은 역시나, 다른 세상으로 가는듯한 기분을 줍니다,,,
1시간 20분쯤 갔을까요? 3번 Hwy.에서 갑작스레이 나타나는 Coldspring campground 간판이 보입니다,,, 3번길 약간 구부러지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매번 지나치기 쉬운 이정표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고, 한번에 들어가고 싶은 그 욖심때문인지 제대로 포착을,,, 그렇게, 늦은 6시20분쯤 캠핑장으로 바로 들어 갔습니다,,,
금요일이라 차들은 꽉 차 있었지만 예상대로 camping 사이트는 아주 조용했습니다,,,, 우리 사이트는 지난번 왔을때와 똑 같은 그 자리, 넓고 옆 사이트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좋은 자리 입니다,,, 맞은편에 사이트에는 한국사람이 RV trailer을 갖고 왔지만, 얼국 보기가 힘들었고요,,, 여기까지 와서 한국사람들끼리 마주하는것이 싫었는지, 잘때 쯤 사이트로 들어오는것 같았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은데 우리도 그렇고,,,
알렉스,,,
텐트를 열심히 치고 있는데, 강욱이 엄마가 갑자기 소리 지릅니다,,, '알렉스'가 갑자기 쓰러질듯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순간, 온몸에 긴장감이 확 몰려오는, 머리 아픔을 느꼈고,,, 건강한 알렉스에게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당황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아마도, 먹돌이 알렉스가 뭘 먹었나 봅니다,,,
잠깐 사이에 임시로 나무기둥을 삼아 체인으로 알렉스를 hold 해 놯는데, 주변에 있는 어떤 풀같은 것을 섭취하지 않았나, 합니다,,,
입에서는 약간에 거품이 나오고 몸은 경기를 일으키며 비틀 거렸습니다,,, 다리를 바들바들 떨고 몸은 주체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고,,,
얼른, 응급조치로 알렉스를 잡고 입을 씻기고 물을 먹여 봤습니다,,, 잠시 지켜본 다음 몸을 어루만져주고 진정을 시켜 주니,,, 경기하는것이 조금 나아지는것 같아서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것도 잠시, 안심하는 순간, 몸을 숲풀 밑으로 계속 밀어 넣는 행동을 합니다,,, 또 당황을 했지만, 다시 침착을 유지하고, 알렉스를 숲풀에서 꺼내 물을 먹이고 따뜻한 불 켵으로 데려왔습니다,,, 먹을것을 주고 또 기다려 봅니다,,,
그러다, 20여분정도 흘렀을까요? 먹을것을 좀 먹더니, '알렉스'가 원 상태로 돌아옵니다,,,
정말, 순간이였지만, 머리 식히러 왔다가 머리 아플뻔,,, 아니, 캠핑은 중단되고 집으로 급 돌아올뻔 했습니다,,, 암튼, 다행이었고요, 산속 응급상황을 맞이할 뻔 했습니다,,, 결국, 캠핑은 계속되었고,,,
진정된 알렉스를 보니, 갑자기 배는 고파지고, 얼른 맥주 한캔을 몸속으로 넣으니, 쓰린 전율을 살짝 줍니다,,, 불피우고, 삼겹살 굽고, 옥수수도 구워가며, 강욱이 엄마와 둘이서, 맥주캔을 연신 부딪혀 가며 머리를 무지 많이 식혔습니다,,,, 11시까지 조용히, 말입니다,,,
Manning Park, Coldspring Campsite
금요일, 소원이와 셋이서,,,
사이트에 일부는 3번도로 때문에 잘때 시끄럽지만,
나머지 사이트들은 조용하고, 일부 사이트들은 뒤로 개천이 흐르고 있어서 좋은 곳,,,
사이트 앞 로드에 파란 쓰레기통이 보입니다,,,
앞쪽, 악간 왼쪽으로 맞주보는 사이트에는 한국인 부부가 RV trailer을 가져왔고요,,,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한국인 캠핑 RV 트레일러는,,,
말 좀 걸어 보려고 했는데,
우릴 자연스럽게 피하는 것을 보니, 나 처럼 인상도 별로 였던것 같습니다,,,
경기를 일으켰던 알렉스는 아무일 없었다는 것처럼,
저렇게 진정되고, 틈만나면 우리들에 먹을것을 훔쳐 먹습니다,,,
날씨도 괜찮고, 하면 이틀밤을 묶을 생각이었지만,
알렉스 때문에 불안했고, 다음날 아침에 구름도 살짝 끼는것을 보고선,
하루밤만 자고, 오전에 일찍감치 회군을 했습니다,,,
모기는 몇개 안보였고요,,,,
'랭리' 갈 시간이 없었서,,,
삼겹살은 슈퍼스토어에서 사온것이고요,,, 새우도 가져왔고,
목살 '슬라이스'도 가져왔습니다,,,
큰 랩은 고구마,,, 작은것은 감자,,,,
설정샷,,,
내가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늙어 빠진 사람 같이 보이고요,,,
구워놓은 삼겹살을 쳐다보는 알렉스의 괴로운 표정이 읽혀집니다,,,
암튼, 알렉스가 3분에 1은 먹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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